광화문_촛불문화제에 다섯살 조카랑 다녀왔습니다.
seoulien 2008/06/01 10:08 |발목염좌로 이틀째 재택근무 했던 내가.. 5살짜리 조카의 귀여운 청에 못이겨 토요일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목적은 촛불문화제 참가가 아니라, 교보문고 나들이였지요. 조카녀석.. 워낙 공룡을 좋아하는지라 공룡대백과(비쌈ㅠㅠ)를 한 권 안기고 청계천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그러고는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자연스럽게 시청으로 갔습니다. 오늘 10만명이 모인다는 5월 31일 행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린 조카를 데리고 간다는 게 썩.. 마음내키지 않았기에... 그냥 둘러만 보고 간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가보니, 우리 조카보다 더 어린 아이들을 안고 업고, 유모차에 태우고 온 젊은 부모님들과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짊어지고 사람들 사이를 누비며 쓰레기를 자원으로 치우고 있는 중고생들이...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조카가 추운 밤바람에 기침을 하기에 9시 직전까지 있다가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참.. 험난했습니다. 광화문 네거리를 모두 막고 있는 경찰들 때문에 정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광화문서 5년 가까이 일한 덕택에 뒷골목을 뚫고 뚫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다녀와서, 뉴스를 보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새벽까지 읽으며... 나보다 우리 조카가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발목염좌로 좀.. 쉬고 싶지만, 시청으로 다시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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