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놀이2007/10/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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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오쿠다히데오의 '공중그네'
일본소설=신선한 소재 라는 점에서
가끔 읽는 편인데,
이 책 또한 산뜻한 베스트극장 한편을
보는 것처럼, 부담없이 즐겁게 읽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오래 남는
뒷심이 있어서, 읽고 나서도 계속
'아.. 그 책 참.. 괜찮네..'하고
되네였던 책이기도 하다.

(너무 많이 얘기하면 왠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아주 듬성~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왠만하면 아무 것도 모르는 체 집어드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서^^;)
하나의 통일되는 상황 아래,
옴니버스식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쭉 이어지는데, 그 가운데 '공중그네'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야기가 있다. 책 전체의 제목이 될만큼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내용이었다.

그 중 특히 좋았던 부분-
오랜 공중그네 곡예사로 일해온 한 인물이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가 공중그네에 실수를 하게 되고 그 실수의 원인을 함께 곡예를 하는 다른 이들 탓이라 여기게 되는데.. 나중에 그 원인이 본인의 마음에 있었음을 깨닫게 되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람의 가슴 속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병이 생긴 것 같습니다."

공중그네를 타려면, 함께 곡예를 하는 사람들과의 믿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건너편 그네에서 매달려 나를 받아주는 파트너의 손을 잡기 위해 뛰는 순간.. 서로의 가슴 속으로 뛰어들어야 공중그네는 멋진 갈채를 받으며 마칠 수 있는 것이다.


한 주간의 업무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문득, 이 공중그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매일 가족보다 가까이에서 많은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 회사 사람들.
그들에게 나는, 그들은 내게 서로의 가슴 속으로 뛰어들며 멋진 공중그네를 타고 있는 걸까..
(피식... 그냥 갑자기 웃음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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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럼 없이 함께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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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허물도 감싸주고, 이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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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엔, 간식을 위해 처절한 사다리 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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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다양한 길들을 다양한 도착점을 향해 걸어가고 있지만,
지금 우리는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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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la! 유정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