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술 잔을 기울인 이유로(요즘 회사사람들 사이에 술신이 강림했다는--;) 일요일 오전 9시 시작인 행사(2008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를 맞추어 나가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많은 신청자들 가운데 선발된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싶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행사장(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을 향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인 NHN,다음이 주최하고 소/뱅 주관 그리고 여러 블로그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만큼 행사장의 규모며 준비사항이 멋지게 맞아주어서 일요일 아침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10시 행사가 시작되며, 2008년도 행사의 주제인
"HELLO! BLOGGER" INTRO 영상물이
WE WILL ROCK YOU BGM과 더불어 신나게 시작을 열어주었다.
10시 행사가 시작되며, 2008년도 행사의 주제인
"HELLO! BLOGGER" INTRO 영상물이
WE WILL ROCK YOU BGM과 더불어 신나게 시작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바로 KEYNOTE로 대한적십자사 한완상 전총재님의 '인터넷과 사회현상'에 대한 스피치가 있었다. 블로거들이 대한민국을 인터넷 옥토로 만들어 가 달라는 당부 및 고언을 해주셨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KEYNOTE는 유명한 건축가 류춘수님. 본인은 여러가지 국가적 업적을 이루었지만, 사회적으로 그렇게 치하해주지 않아 섭섭했다는 농담까지 섞어가며 건축철학에 대한 충분히 공감가며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치밀함들을 보여주셨다. 시작부터 끝까지 웹2.0이니 블로거니.. 인터넷이니 이런 얘기 한 마디 없이.. 정말 건축에 관한 얘기들만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들었던 그 어떤 스피치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왜인지... 그 분만의 특별한 아우라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가장 아름다운 건축은 건축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이 훼손되지 않고 완성되는 것"이라 했던 것과 창작가는 다음 3가지를 할 줄 알아야 된다는 말씀. 그 다음 3가지란 "첫째, 아름다움을 보고 '아! 아름답구나'할 줄 아는 것. 둘째는 아름다움을 보고 그것 그대로 표현해낼 줄 아는 것. 셋째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는 것",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에 남는 얘기가 한계령 휴게소를 자연친화적으로 지었는데 그 내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이 건축의 특징은 마감재가 곧 내장재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것. 쓸 데 없는 겉치장 없이 그 하나 하나가 꼭 필요한 마감재로만 이루어진 담백한 건축이라는 점을 강조하신 것 등...
그 모든 말씀들이 서비스를 운영하며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하게 되는 내 가슴에 와 닿았다.
만족스러운 KENOTE가 끝나고 맛있게 점심까지 먹고는, 오늘 나의 파트너였던 브선생님과 오후에 이어질 세션을 각각 결정! A~D까지 초청강연과 튜토리얼, 블로거스피치로 분류된 시간들을 이리 저리 살랑거리며 이동하는 물고기 떼들처럼 옮겨다니며 귀동냥을 감행!
약간 졸리던 오후 2시 타임에 조금 늦게 들어간 한비야님의 강연도 기억에 남는다. "가슴이 뛰는 것을 찾아서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라는 힘찬 화두를 던져주셔서 그분의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그리고 행사장 안팎의 모습들은...
내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면, 기하하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해서 보여주는 멀티비전 방명록도 있었고 '블로그는 OOO이다'라는 주제로 모바일 문자서비스와 연동하여 화면에 멋진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준 미디어아트 이벤트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미디어아트 이벤트에 당첨되어 경품을 받았다는^^ 야호!!) 그리고 지난 우리의 소소한 블로거축제에 비하면 참... 재원이 빵빵하다는 느낌이...--; 어쨌든 오늘의 행사의 최대의 수익모델에서 가장 큰 상을 거머쥐게 된 '고기님'도 아는 분이셔서 왠지 내가 받은 듯 해 마지막에 나름 상쾌한 기분으로 나설 수 있었다. 우리가 진행했던 블로그축제와 마찬가지로 next가 기약되지 않은 '파일럿' 같이 진행된 행사니만큼 아직 아쉬운 부분들(블로그 특유의 참여/공유/개방의 느낌이 조금 아쉬운 진행.. '컨퍼런스'라 명명해 이해는 되지만서도.. 인터랙티브하지 못한 부분들이 가장 아쉬웠고, 블로거 강연은 좀더 시간적 여유와 강연자들의 roll의 이해가 필요하겠다는 생각 등등-->좀.. 피곤한 일요일 저녁이라.. 여기까지만.)이 있었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블로거"라는 동질감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뿌듯했다. 마지막 인사를 하던 소/뱅 류한석 소장님의 '여러분, 사랑합니다!'며 끝목소리가 떨렸던 이유도 아마 그래서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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