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략서>를 읽기는 처음! 희한하게 '일복' 많은 나는, 대학 3학년 시절 뜻하지 않게 첫 입사를 하게 되어 직업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입사'라 하기엔 뭔가 알맹이가 빠진듯 했지만, 암튼... 운 좋게 일을 시작했기에... 취업의 어려움도 준비과정이란 것도 몰랐다.
그렇게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4학년이 되어 주변 철없던 친구들의 얼굴이 점점 진지해진다는 걸 느낄 즈음, 취업의 만만찮음을 알게 되었다.
토익 아니면 토플, 아니면 나만의 특기, 아니면 다양한 사회경험
우리 학번이 취업을 준비하던 때가 어느덧 10년 전 얘기. 허나 그때나 지금이나 취업에 필요충분 조건이란 동일한듯. 위 세네가지 조건들 중에서 하나라도 베스트로 삼기위해 몇 계절을 보내던 친구들.. 요즘 회사의 신입들 얘기를 들어보면 취업준비 단계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시작된다하니, 이젠 몇 계절이 아니라 몇년을 들여 회사문에 넘게 되는 게 아닌가.. 쩝! 거기다가 불경기 취업대란까지 겹치니, 휴... 대한민국의 젊음은 참.. 쉽지 않다.
필요충분 조건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보니, 점점 그 조건을 통한 변별력이 떨어지고 기업에서도 더욱 다양한 채용기준을 갖게 된다. 나도 이제 채용을 당하는 사람이 아닌, 하는 사람이 되고 보니 기본 사양은 기본 사양이고, 거기에 얼마나 '괜찮은' '매력적인' 배경을 갖고 있느냐...하는 것이 채용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배경 조사를 위해 회사에서 채용기간 동안 '몇 차'의 단계를 두어 면밀한 관찰을 하는 거고.
암튼.. 이런 회사의 다양하고 면밀하고 또 기계적인(?) 취업 필터링에 <취업전략서>는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허나... 누구나 다... 아는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식 문체로 된 책들은 화가 날 때도 있지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이 책!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진실로 추천할만하다는 것! 모든 깨우침이라는 것이 주변에 널려 있는 지식들을 이합집산하여 깨달음을 수거하는 경우가 많듯, 이 책의 내용 또한 뭔가 짠--하는 취업의 '비기'가 아닌 우리가 관가했던 사소한 부분들에서 발하는 무릎을 딱 치는 것들이라 하겠다.(헥헥... 그 비유 참.. 길다)
작가가 외국인이라 얼마나 우리 현실에 맞겠냐는 의심도 했었으나, 몇 부분들을 제외하면 읽는 내내 동감에 쓴웃음을 짓게 하니... 취업에 관한한 국경은 없는 거.
프레스블로그 도서이벤트를 통해 가제본(한정판으로 소장가치!! 오호 오호~^^)을 얻게 되어 읽는 동안 자부심이 남달랐던 책이었다. 이번 주에 정식 출간된다고 하니... 한 권 사서 '우리집 비치서적'으로 삼을까 고려중. 그리고 주변에 취업,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cheer up을 위한 형식적인 멘트 대신에 1순위로 추천하는 것도 좋겠다. 가을날 읽기에 침울하다 생각했으나, 생각을 명민하게 해주는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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